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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일기 무엇이 게으른 사람을 게으르도록 만들까.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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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 일기 - 무엇이 게으른 사람을 게으르도록 만들까? : 네이버 블로그
나는 사랑에 대한 결핍이 게으름을 만든다고 확신했다.
그 확신은 심리학자 에미 워너가 실행한 종단 연구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연구에서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 중 삼분의 일이 위기를 금방 극복하는 회복탄력적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었을까? 무엇이 그들을 회복탄력적 성격을 가지도록 만들었을까? 그들이 가진 공통점은 바로 적어도 한 사람이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주었다는 것이다.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할아버지/할머니 또는 이모 등등 적어도 한명이 자신을 사랑해 주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회복탄력적 인간은 무조건적 지지를 받았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내 게으름을 고치려고 했다. 특히 나의 게으름은 '인지-행동 부조화'의 게으름이었다. '인지-행동 부조화'란 내가 머리(인지)속에서 하고 싶은 것은 공부인데, 행동은 무의미한 유튜브만 보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인지-행동 부조화'라고 나는 정의했다. 이런 '인지-행동 부조화'가 일어날 때 나태함은 괴로움이 된다.
나는 이런 '인지-행동 부조화'가 회복탄력성의 반대 개념이라고 생각했고, 따라서 이것이 나에게 나타난 이유는 내가 부모님께 무조건적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에게 무조건적 지지를 받기 위해 기존의 의존적인 나에서 독립적인 나로 보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나를 과보호하고 있는 어머니와 허무주의의 니체의 철학에 의존하고 있는 아버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부수기는 매우 어려웠다.
특히 나는 그때 당시로써는 매우 지쳐있는 상태였고, 나도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어머니를 설득시키기는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운이 좋게 어머니, 아버지가 먼저 변화하시는 것을 어느 순간 결심하셨고 그로 인해 무조건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신기한 점은 부모님께서 먼저 변화해주시니 나도 변화하게 되었다. 내가 먼저 변화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그런 점에서 너무 감사하다.
어쨌든 이제는 무조건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무조건적 지지의 정의에 따라 부모님이 스스로 유도 당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유튜브 중독이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제 오늘 유튜브를 좀 오래 보았다. 순간 고삐가 풀린 느낌이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어쩌면 '무조건적 지지'를 받지 못해서 중독에 빠지게 되었다고 생각한 것은 핑계가 아니었을까? 아들러의 목적론으로 이 문제를 접근해보자면, 그냥 변화하기 싫어서 내 게으름에 특정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한편 사실 신이란 컨셉은 가상의 컨셉이지만, 신을 믿고 난 후의 인간은 이전의 인간과 전혀 다른 형질을 보인다. 예를 들어서 신을 믿었더니 욕도 안하고 바르게 사는 건달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예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신을 믿는 것과 같은 단순한 생각의 변화만으로 형질 자체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무조건적 지지에 대한 결핍이 게으름을 만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아들러의 이론에 대입해보아도 마찬가지다.
아까 떠오른 해결책이 있었는데 글을 쓰다 보니까 까먹었다. 다음에 또 유튜브를 계속 보게 되어 글을 또 쓰게 되면 해결책을 정리해 보아야겠다.
202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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